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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게임

드래곤 에이지 : 오리진 (Dragon Age : ORIGINS)

by 새프롤라이트 2010. 3. 9.

드디어 드래곤 에이지의 엔딩을 봤다. 이 게임은 PC, XBOX360, PS3 이 세가지 플랫폼에 모두 발매되었다. 판타지 세계를 좋아하고 발더스게이트와 네버윈터나이츠를 만든 바이오웨어에서 만든 게임이라길래 구입했다. 출시하자마자 일반판을 질렀지만 막상 사고 보니 당시에 가지고 있던 노트북에서는 버거워서 컴퓨터를 새로 사고나서야 즐길수 있었다.

공식패치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았다. 다양한 모드가 존재하지만 괜히 첫캐릭은 순수한(?) 게임에서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영어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비공식한글패치또한 받지 않았다. 완벽하게 이해를 할 정도는 못되지만 주인공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모든 대사가 음성이 나오고, 자막 또한 나오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고 듣다보면 대충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래픽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사실 이렇게 고사양게임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풀옵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운 그래픽이었다. 게임음악 역시 어색한것 없었고 전투의 긴장감이라던가 여러가지 상황마다 어울리는 음악이 나와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종족은 인간, 엘프, 드워프가 있고 직업은 전사, 도적, 마법사가 있다. 각 직업마다 4가지씩 세부 직업이 있다. 스킬도 다양해서 큰 직업은 3가지 뿐이지만 다양한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발더스게이트나 네버윈터나이츠보다는 게임을 적응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그러나 이 게임 역시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주인공의 설득 능력은 게임의 진행을 좌지우지 할수 있을 만큼 중요한 능력이다. 대화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전개된다. 또 주인공을 도와주는 동료 NPC들의 경우 각각 호감도가 존재하는데 각 상황을 어떻게 행하느냐에 따라 각각 NPC의 호감도가 변한다. NPC의 경우 호감도가 일정 수준이 되면 보너스 능력치를 얻게된다. 하지만 난 급하게 진행하느라 호감도는 연애가 가능한 동료들의 경우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주인공이 남자일 경우 연애가 가능한 NPC중 한명인 모리건


전투의 경우 화려한 효과들은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디아블로 등의 게임들과는 달리 빠른 전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냥 무작정 클릭만해서는 쉽게 전멸하게 된다. 물론 잘하는 사람들은 쉽게 진행을 할지도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 전략이 필요하다.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전투를 잠깐 중단하는 스페이스를 몇번을 눌렀는지 모른다. 함정, 독, 마법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다 활용하며 전투를 할 수 있어 전투가 항상 흥미진진했다.

스토리의 경우 어찌보면 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엔딩에 이르는 과정이 매우 다양하고 엔딩자체도 많다. 또 다운로드 컨텐츠들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는데 엔딩을 본 캐릭터로도 다운로드 컨트츠를 즐길수 있다.

와우를 하다가 이 게임을 하게 되면 자동달리기가 안되는 점이 약간 불편했는데 그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거나 하지 않았다. 엔딩을 보고나서 자주가는 게임 쇼핑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곧 확장팩이 발매된다고 한다. 예약판매를 하고 있는 중인데 마우스패드가 탐나서라도 예판을 지르고 싶지만 지갑이 허락할지 모르겠다.

여하튼 판타지와 RPG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드래곤 에이지는 분명 후회없는 게임이 될 것이다. 한글판은 아니지만 게임이 정발되어 나왔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뿐이다.

아래는 중간중간 직접 캡쳐하거나 이벤트때마다 자동으록 기록된 스크린샷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