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히가시노 게이고 - 방과 후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저/구혜영 역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데뷔작이자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인 『방과 후』.세이카 여고 수학교사 마에시마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이 전혀 없는 5년차 교사. 그는 대학 시절 양궁부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교내 양궁부 고문을 맡고 있다. 마에시마에게 수업은 월급을 받는 수단일 뿐이기에, 그는 학생지도 따위에 관심이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작품은 마에시마가 학교 건물 옆을 걷던 중 갑자기 떨어진 화분을 가까스로 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사흘 전부터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노린다는 것을 알아챘는데, 플...

책의 중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2주에 2권씩 히가니노 게이고의 소설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고 있는데 몇 달째 읽어도 끝이 안보인다. 이번에 빌린 작품은 방과 후! 다 읽고 찾아보니 작가의 프로 데뷔작이란다. 

 학교라는 배경에 화자가 교사라서 인지 더 집중이 되는 작품이다. 몇 달전 읽었던 '악의' 이후에 읽었던 작가의 작품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이다.

사실 읽으면서 복선이 많이 나와 범인이 누군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단지 동기가 궁금해졌고, 어떤 트릭을 썼는지 궁금했다. 그마저도 눈치가 좀 빠른사람은 추측이 가능하리라 생각되지만...

뒤쪽의 해설을 보면 작품의 학교의 모습이, 특히 축제의 모습이 사실적이라고 평가를 하였는데 읽으면서 사건과 더불어 묘사되는 학교 생활 자체도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몇 년전의 학교다니던 시절과 비교를 해보게 되고(작품 속의 학교는 여고 였지만...) 교생실습을 나갔던 대학교 선배와 동기들의 얘기도 떠올랐다. 특히 동아리 활동은 개인적으로는 부러운 풍경이었다. 자세하게 나타나는 것은 양궁부의 모습뿐이었지만 작품 제목이기도 한 방과 후의 동아리 활동은 정말 부러웠다.

쓰다보니 작품에 대한 얘기보다는 학교 생활에 대한 부러움만 써놓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다른 얘기를 해보자면, 교사로서는 좋은 모습을(이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자가 스스로를 생각하고 묘사하는 것보다는 괜찮은 교사라고 본다.) 보여주며 여러 학생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얻었던 사람이 자기의 아내에게는 배신당하면서 끝나는 부분을 읽으면서 왠지 씁쓸했다.